알맹이보다 껍질? 과일과 채소의 껍질, 몸에 양보하세요
대부분 과일이나 채소를 손질할 때 세척과 껍질 제거를 우선적으로 하죠. 껍질에는 잔류 농약과 오염물 등이 붙어있을 수 있어 세척과정은 필요하지만 일부 채소의 껍질제거는 채소의 영양성분을 해치는 손질법 중 하나라는 사실 알고계셨나요? 과일이나 채소의 껍질은 세균이나 곤충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비타민과 식이섬유, 피토커미컬 등 면역 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평소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껍질의 영양성분들을 소개해드릴게요.
1. 사과
사과가 함유한 식이섬유의 절반 이상이 껍질에 들어있다고 하는데요. 또한 사과에는 칼륨과 비타민C가 다량 들어있는데 껍질을 먹지 않고 버릴 경우 여기에 반 이상을 버리는 셈이라고 합니다. 사과 껍질에는 알맹이의 4배 가량의 비타민K가 들어있는데 비타민K는 뼈건강과 뇌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밖에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풍부해하여 체내지방을 억제해주어 비만과 성인병 예방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2. 오렌지
오렌지 껍질에는 알맹이보다 비타민C가 4배나 많이 들어있다고 하는데요. 칼륨, 마그네슘, 칼슘, 비타민B6, 리보플라빈 등도 풍부하다고 합니다. 또한 귤껍지은 콜레스테롤을 억제하여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을 예방하는 비타민P와 체내 칼슘의 흡수를 높이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한방에서는 약재로 쓰인다고 합니다. 오렌지의 경우 껍질은 소화도 되지 않고 맛도 쓰기 때문에 직접 섭취하기가 쉽지 않기에 이 경우에는 껍질을 얇게 저며서 청으로 만들어 먹거나 껍질을 갈아 샐러드에 향을 더해 드시면 좋다고 합니다.
3. 감자
감자의 껍질에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 아연, 각종 비타민이 함유되어 풍부한 영양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감자가 갖고 있는 식이섬유의 절반가량 그리고 아연의 90%가 껍질에 들어있다고 합니다. 칼슘함량도 감자껍질에 알맹이의 17배 가량 높다고 합니다.
4. 고구마
고구마 껍질에는 칼슘이 많아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는게 훨씬 좋다고 하는데요. 또한 면역체계와 장기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는 베타카로틴, 비타민E, 토코페롤 성분도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5. 오이
95%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진 '수분 탱크' 오이. 이토록 풍부한 오이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일등 공신은 바로 껍질이라고 하는데요. 오이 껍질에는 에라테린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중금속 배출과 소화 작용에 도움이 되고 또한 비타민과 미네랄의 흡수를 도와주는 규소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고 합니다. 또한 수분만큼이나 칼륨도 풍부하여 체내 나트륨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6. 가지
가지의 껍질에는 나수닌이라고 불리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들어있어 신경건강 및 뇌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또한 피토케미컬이 풍부하여 노화를 방지하며 함염작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7. 양파
양파는 정말 많은 음식에 쓰이는 만큼 맛도 좋지만 건강에도 좋은 영양이 풍부한 재료로 널리 알려져 있죠. 실제 양파의 알짜 성분은 바로 껍질에 있다고 하는데요. 양파는 고혈압을 예방하고 알레르기 질환을 완화하는 동시에 항산화작용이 뛰어난 케르세틴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양파 껍질에는 케르세틴이 약 60배나 많고 심지어 바깥쪽 껍질일수록 그 함량이 높다고 합니다.
8. 호박
호박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소화 기능을 도우며 기력회복에도 효과가 좋아 기운을 차리거나 건강이 좋지 않을 때 많이들 섭취하죠. 호박은 잎부터 씨, 껍질, 꼭지까지 몸에 좋은 성분으로 모두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껍질에는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주고 노화방지와 암을 예방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계절이 바뀌어 체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좋다고 합니다.
9. 키위
키위는 '떠먹는 종합 비타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비타민C 하면 흔히 오렌지나 사과를 떠올리지만 알고 보면 '비타민의 제왕'은 키위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키위에는 100g당 95~109mg의 비타민C가 들어 있는데 이는 하루 비타민C 권장량의 1.6배에 달하는 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평소 키위를 즐겨 먹더라도 까칠한 키위 껍질에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다는 사실은 잘 몰랐을듯 싶은데요. 영국 왕립의학협회에 따르면 키위 껍질에는 알맹이보다 항산화물질이 3배나 많으며 대장균이나 황색포도상구균 등에 대한 저항력도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까끌까끌한 껍질을 영 먹을 수가 없다면 털이 적은 골드 키위를 고르거나 통째로 갈아 주스를 만들면 먹기 편하다고 합니다.
10. 무
예로부터 속이 더부룩하거나 체했을 때는 무를 갈아 먹거나 즙을 내어 먹었다고 알려져 있죠. 아밀라아제가 들어 있어 천연 소화제와 같은 역할을 하고 게다가 무는 비타민C도 풍부하여 목감기와 기관지 천식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껍질에 2배 이상 함유되어 가급적 껍질까지 함께 섭취하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11. 당근
당근 속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이 몸속으로 흡수되면 비타민A로 변해 활성산소를 억제시켜준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베타카로틴은 대부분 당근 껍질에 있기 때문에 속살이 뽀얗게 드러나도록 손질해 먹으면 별로 효과가 없고 또한 비타민A는 지용성 비타민이라 기름에 볶아 먹었을 때 흡수율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12. 새우
담백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일품인 새우는 구워 먹어도 쪄서 먹어도 튀겨 먹어도 맛있죠. 일반적으로 머리와 꼬리를 떼고 몸통 껍질을 벗겨 살만 먹는 경우가 많지만 껍질에 칼슘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껍질째 먹는 것이 칼슘 섭취량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골다공증 예방은 물론 성장기의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이외에도 새우 껍질에는 혈압을 조절하는 키틴, 피부 미용에 좋은 콜라겐, 두뇌발달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DHA, 단백질 성분도 풍부하다고 합니다. 딱딱한 껍질을 그대로 먹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국물로 우려내 육수로 사용하거나 말린 후 곱게 갈아 천연 조미료로 사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13. 연근
연근을 먹을 때 껍질까지 함께 먹으면 5배다 높은 황산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또한 위염, 인후염에 좋은 타닌이 연근 알맹이보다 껍질에 2배나 많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14. 포도
여름의 제철 과일 포도는 비타민과 유기산이 풍부한데 보통은 껍질을 깨물어 알맹이만 쏙 빼 먹게 되죠. 하지만 포도 껍질에도 미처 알지 못했던 영양소가 많다고 하는데요. 유해한 콜레스테롤을 흡착하는 작용을 하여 심혈관 질환이나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고 또한 레스베라톨을 포함한 폴리페놀이 풍부하여 항산화효과와 세포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